홈플러스 기업회생으로 되돌아보는 머지포인트 환불 어떻게 되었을까?
티몬, 위메프_해피머니에, 홈플러스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알만하던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회생을 하면서 경제위기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비슷한 사건들 첫번째로 일어난것이 바로 머지 포인트 사태죠? 여러분은 머지 포인트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피해자들은 어떻게 보상을 받았을까요? 기억난 김에 찾아보게 되네요.

머지포인트 사태란?
머지포인트는 머지플러스가 운영하던 포인트로 대형마트,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 다양한 제휴처에서 무제한 20%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약 100만명까지 많은 회원을 확보하게 되었고 매달 300~400억 규모의 거래를 했습니다. 누적 발행액은 1000억원에 달했구요. 그런데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인지 "2021년 8월 11일 4시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사용할 수 있던 포인트가 6시에는 사용처가 없어졌다"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알고보니 머지플러스에서 소비자들에게 공지도 하지않고 갑작스럽게 포인트의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머지포인트의 앱 접속은 2021년 8월 11일, 밤 10시가 넘어서야 가능해졌고 입금기한도 명시하지 않은 상태로 할인 금액을 제외한 액수의 90%만 환불 신청이 가능하다고 홈페이지에 안내되어있었습니다.
(이때, 머지포인트 사태에 대해서 늦게 정보를 입수했던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포인트를 받으면서 물건을 판매하고도 결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큰 피해를 입기도 했었죠.) 그리고 환불 배상을 받았다는 사람이 없었죠. 머지플러스의 사업구조 자체가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으면서 돌려막기를 했던 머지플러스에게는 상환능력이 없었던 것이죠.
머지포인트 사태, 법적 대응은
법원에서는 우선 엄연히 소비자에게도 사업자들에게도 '먹튀'를 시전한 머지플러스의 경영진들의 재산을 추징보전시켰습니다.
추징보전은 범죄로 얻은 것으로 의심되는 수익을 피고인의 유/무죄가 확정될 때까지 동결시키는 절차를 말하는데, 추징대상에는 은행계좌, 부동산, 주식등이 포함되었었구요. 소비자들은 2021년 9월 머지플러스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에서는 2022년 3월 21일 머지포인트 사태에 대한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했구요. 이에 소비자들이 승소했고 보상 판결을 받기는 했으나, 권대표가 징역을 확정받으면서 보상은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머지포인트 앱은 2024년 6월 28일까지 계속 운영하다가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
머지포인트 사건 이후로 인터넷의 선불 결제 시스템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될 필요성이 강화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티몬 위메프 사건이 터지면서 소비자들의 경각심으로 인해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어마어마하게 감소했는데, 이번 홈플러스 사태까지 혹시 크게 터지게 되면 홈플러스와 엮여있는 업체들의 부담은 어마어마해질탠데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