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궁금했던것

폭싹 속았수다 제주도 해녀 잠녀 숨병 뜻 알아보기

HI 케빈 2025. 3. 13. 15:46

 

폭싹 속았수다 숨병
폭싹 속았수다 숨병

제가 정말 드라마를 안보는데, 보기 시작하면 모든 요소를 외울정도로 달달 찾아보고 외워보는 스타일이거든요.
요즘 넷플릿스의 <폭싹 속았수다>에 반해버렸어요. 특히 엄혜란님의 연기가 너무 가슴이 절절해서 아플정도더라구요.
억척스럽게 커와서 제대로 표현도 못하지만 딸을 너무 사랑하고 뭐든 어떻게든 해주고 싶어하는게...
그런데 보다보니 도대체 당시 해녀, 잠녀들이 많이 앓다가 죽었다는 '숨병'이란게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 잠녀(해녀) 왜 그렇게 위험한 직업이었나.
  • <폭싹 속았수다>에 나오는 숨병이란?
  • 숨병, 케이슨병의 해외사례

 


잠녀, 왜 그렇게 위험한 직업이었나.

과거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제주도에서는 약 2만 명의 해녀들이 활동 하면서 생계 유지를 위해서 바다에서 수산물을 채취하고 중요한 경제적인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장비를 다 착용하고서 활동하는 전문적인 스노쿨링과는 달리 해녀(잠녀)들은 맨 몸으로 해산물 채취에 필요한 도구만을 가지고 바닷물 속으로 잠수했죠.

 

당시 해녀들은 제주도의 중요한 경제구성원이기는 했지만 급격한 조류, 큰 파도, 독성이 있거나 위험한 해양생물로 인한 위험과 아무 장비 없이 몇번이고 반복하는 잠수 때문에 심각한 신체적인 피로와 급격한 체력소진, 그리고 이번 <폭싹 속았수다>드라마로 알게된 숨병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등 굉장히 힘든 직업이었기 때문에 생계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면 피하고 싶은 여성들의 직업이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남성들은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갔기에 가까운 바다에서는 해녀가 활동했습니다. 둘다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바다에서 굉장히 위험한 직업이었죠.)

 


숨병 <폭싹 속았수다> 대체 뭘까

폭싹 속았수다에서 오애순의 엄마가 숨병이 나서 죽었죠. 그건 오애순의 오랜 한이고 슬픔이 되었습니다. 대체 숨병이란 뭘까요?
숨병은 그 외에도 잠병/숨잠병/잠잠병 다양하게 불렸는데 보통 감압병-잠수병-케이슨병 이라고 합니다.(다 같은말)

 

케이슨병(감압병)은 깊은 수심에서 빠르게 상승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체내에 용해된 기체(주로 질소)가 기포 변하면서 체내 조직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잠수 후에 서서히 수면으로 올라오면서 충분한 감압 시간을 가지면 괜찮았겠지만 아무런 장비없이 깊은 바다에서 참을 수 있을 만큼 참으면서 해산물을 채취하다가 살기 위해서 빠르게 수면으로 복귀하면서 감압병에 걸리는 해녀가 많았다고 합니다.

 

케이슨병(감압병)에 걸리더라도 다시 잠수를 하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시간을 두고 회복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체내의 기포가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장기 조직이 손상되고 기능을 멈추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마비/통증/혼수상태와 같은 심각한 신경학적인 증상과 함께 만성적인 관절질환 등의 영구적인 손상으로 남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감압병에 걸린 후 의료적인 처치를 빨리 받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하네요.

 

폭싹 속았수다 등장인물 오애순 엄마의 광례의 눈물나는 인생 살펴보기

 

폭싹 속았수다 등장인물 오애순 엄마의 광례의 눈물나는 인생 살펴보기

이번에 새로 올라온 보셨나요? 이번에도 보고 눈물 광광.... 광례만 나오면 저는 울어요...양광식이도 오애순이도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인데 그래도 제 심금을 울리는건 오애순의 엄마 광례인

surviving-home-alone.tistory.com

 

 

 

숨병, 케이슨병의 해외사례

해외에서도 숨병-케이슨병이 나타난 해외사례에 대해서 하나 찾아보고 소개해드릴게요! 19세기 후반에 뉴욕의 이스트강을 가로지르는 터널을 건설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터널은 이스트강 터널인데 건설을 위해서라면 강 아래를 통과해야만 했고, 케이슨(거대한 기압이 걸린 밀폐된 공간)을 사용하여 강 바닥을 파고 뚫어야 했습니다.

 

이때 인부들은 케이슨이 있으니 숨은 쉴 수 있었겟지만, 작업 후 급격하게 수면으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케이슨병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많은 작업자들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하네요. 이후 케이슨병에 대해서 잘 알려지고 예방방법도 발견하구요. 

 


지금도 다이버들이 잠수 후 갑압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반복적으로 교육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병과 예방 방법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면 과거 제주도의 수많은 해녀들이 허망하게 가지 않았을탠데 안쓰럽네요 ㅠ
그리고 폭싹 속았수다 너무 재미있어요... 저는 처음에 폭싹 속았수다 라는 말이 '완전 속았다' 라는 뜻인 줄 알았는데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너무 좋은 드라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