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 여드름 원인 혈당 급상승, 갑상선 수치 상승 호르몬 변화
저는 최근 피부과 치료와 함께 식단에서 당 조절을 하면서 1년을 넘는 시간동안 고통받던 여드름에서 벗어났습니다.
정말 좁쌀과 염증성 여드름이 실시간으로 생겼어요. 치료 전에는 피부과나 피부관리실에서 여드름 압출을 하면 30~40분은 기본이었죠. 그렇게 압출을 받은 직후, 거울을 보면 여드름이 모두 압출되어있었는데 집에 가면 여드름이 또 생겨있던 그 절망이란...
그리고 피부과에 가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엄청나게 호전되었는데, 문제는 생리 전 일주일 즈음만 되면 다시금 올라오기 시작하는 여드름이었습니다. 365일 24시간 생기던 여드름이 생리전에만 다시 생기는 것을 발견한 저는 더 이상 피부과 치료는 필요없고 <생리 전>에 생기는 몸의 변화를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리 전/후 혈당 상승

일단 식이조절을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던 모든 과자와 초콜릿을 끊고 GI지수가 낮다는 딸기와 사과만 간식으로 먹었고 흰쌀밥도 먹지 않았어요.(현미 고구마밥 먹음... ) 그리고 그렇게 철저하게 관리를 하니 평소 턱 아래쪽이 여드름 5~6개가 나던게 1개만 생기더라구요. 본격적으로 당 관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혈당 측정기를 샀습니다.
그리고 혈당 측정을 해본 결과는 나름 굉장히 놀라웠어요... 생리 터진 직후 부터 생리 전 일주일까지 공복혈당은 측정 값도 안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낮고, 야식을 먹으면 23정도로 잡히는데 생리 전 일주일부터는ㅋㅋㅋㅋㅋㅋㅋ공복 혈당이 ㅋㅋㅋㅋ 133~156까지 나왔습니다(이 정도면 당뇨인 수치임)그리고 피검사 결과 갑상선 호르몬 수치도 엄청나게 높아져있었고요. 미친..... 제가 PMS도 심하고(감정기복 심함, 생리전 폭식 심함, 탄수화물&초콜릿 애착 극심함) 생리전 여드름이나 몸 부종 같은 현상도 굉장히 굉장히 심한편인데, 몸에 나타나는 변화가 이 정도 일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혈당 상승이랑 여드름이랑 무슨 상관이냐 싶으실 수 있는데, 혈당이 높아진다는것 혈중 염증 수치가 높아진다는거고, 혈중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 여드름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생리 전 혈당이 상승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 호르몬 상호작용
생리 주기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변화가 갑상선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면서 갑상선 결합 글로불린(TBG)의 수치가 상승하는데 이로 인해서 갑상선 호르몬의 활성형인 자유T3, T4등의 농도는 다소 낮아지는데, 이때 낮아지는 것과는 반대로 전체적인 갑상선 호르몬의 양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2. 인슐린 저항성
역시 호르몬의 변화때문입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변화로 인해서 프로게스테론의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게 되며이 수치가 증가하면 경우에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1형 당뇨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는데, 그럼 저는 뭘까요....? ㅋㅋㅋㅋ
3. 식욕증가와 탄수화물 섭취 증가
생리 시작 전 일주일부터 시작 직전까지는 식욕이 엄청나지는데, 많이 먹고 달달한거 먹으면 당연히 혈당이 높아지는 법.. 근데 저는 식단 조절에 완전 철저했으니 제 경우는 이건 아니었습니다.
이러다가도 생리만 시작하면 바로, 빠르게, 아주 급격하게 혈당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보통 이렇게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다고는 하지만 적당히 높아져야지.. 너무 높아져서 3달 정도 측정해보고 내과 가서 진료를 받아보려고 합니다. 피부 여드름 잡아보겠다고 식이조절하다가 뭔가 일이 커진 느낌인데, 이런 호르몬을 잘 잡아보면 생리전증후군 PMS까지 개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