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고나서 축축하게 젖은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은은하게 뭔가 타고 있는 냄새가 났다. 설마 내 머리카락이 타고 있나 싶어서 봤는데 헤어드라이기가 엄청난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어머...세상에 이게 무슨일이야.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동영상도 찍고 친구들한테도 다 보여줬다. 사실 저렇게 헤어드라이기가 불탄건 11월의 일인데 '이왕 불타 죽은거 해부해보고 버려야징' 했는데 귀찮아서 냅두다가 드디어 이번에 뜯어봤다.
아직 연기가 나나? 문제가 있으려나? 싶어서 전기코드를 꼽아봤는데, 전원을 누르기도 전에 연기가 나고 드라이기가 뜨거워지길래 바로 코드를 뽑았다. 궁금해서 헤어드라이기가 뜨거워진 부분에 체온계로 측정해봤는데 34.5도가 나왔다.
너 임마 기계주제에 34.5도라니... 왜 겨울에 외출하고 온 나랑 비슷한거니?
뜯뜯 옛날 헤어드라이기라서 그런지 분해는 쉬웠다. 저렇게 나사 2개만 풀어주면 된다. 아, 이 헤어드라이기는 옛날에 같이 살던 친구가 가져온건데 내가 아는 것만 한 5년 사용했다. 오래사용했기에 갈(?)만 했다. 가는길에 나의 궁금증이나 풀어주고 가렴.
전기코드를 꽂았다가 꼽은지 5분도 더 지났는데 뜯어서 오픈하자마자 연기가 계속 흘러나왔다; 잘못하면 불나겠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단자 4개가 있는 뭔가가 있는데(기계는 잘 모룸)그 중에서 2개가 불타 녹은 것 같았다. 근데 왜 녹았지. 전선은 멀쩡하던데.
우왕 신기한거 구경하세여 단자 두개가 완전히 싹 녹았당. 안쪽에서 제대로 불이 나긴 났던거같습니다. 근데 원래는 전선먼저 나가버리지 않나요? 왜 전선은 멀쩡한데 쟤가 녹았지...? 여튼 전기 코드 뽑았다고 꺼지는 불이었어서 다행이었.... 유튜브 보니까 헤어드라이기 셀프로 고치는 분들도 있던데 이거는 못고쳐 못고쳐.(고칠맘 없었음. 이미 새 드라이기 삼ㅋㅋㅋ)
손대봤는데.. 바사삭. 웨하스보다 바삭하고 잘 부서짐 아마 기계를 잘 아시는 분들은 이거 보고 뭔 문제가 있던건지 아실려나요? 저는 궁금해서 호기롭게 뜯어봤지만 뭐가 뭔지는 잘 몰라요 ㅋㅋㅋ
사진 미리 찍길 잘했어요. 형체가 사라짐.
근데 내부 구조가 생각보다 많이 단순하네요? 난 막 어마어마한 뭔가가 있을 줄 알았는데(기계치가 다 이렇게 생각하지 모)
제대로 불탄 헤어드라이기를 분해해본 후기였습니다. 그동안 우리집에서 긴머리 말린다고 고생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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