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동만 하면 몸이 가려워졌습니다. 배, 허벅지 뭐 부위를 가리지 않고.. 보통 가려운게 아니라 피부가 붉게 올라올 정도로 벅벅 긁어야 했고 참을수가 없었죠. 그런 저를 보고 옛날에 부모님은 "지방이 운동때문에 타고 있어서 가려운거다." 라고 했어요.
저는 그 말을 듣고서 '...일리가..있어!!' 라고 생각하고 그 말을 철석같이 믿게 됩니다^^ㅎㅎ
그리고 1N년이 지나, 의학적 지식을 남들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던 의사 친구와의 대화중에 사실을 알게 되죠...
"야 너는 운동할때 몸 가려운거 어떻게 버텨?"
"운동할때 몸이 왜 가려워?"
"응? 운동할때 지방 타면서 가렵잖아??"
"보통 사람은 안가려워...야 그거 콜린성 두드러기 아냐?"
어? 뭐? 이게 질환이었다고????? 이건 마치 새우 알레르기가 있는데도 모르고 먹고 있던 사람이 "새우는 알싸한맛이 있다"라고 한마디 했다가 진실을 알게된 사람과 같은 그런 충격.... 지방이 타는거라고 위안을 삼던 과거의 나..ㅋㅋㅋ
콜린성 두드러기(온도 알레르기)란?
콜린성 두드러기
심부 체온의 상승으로 유발되는 두드러기
진료과 : 알레르기 내과, 피부과
콜린성 두드러기는 과도한 운동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뜨거운 목욕 등으로 체온이 상승되는 경우에 발생하는데 피부가 몹시 가렵고 홍색 또는 흰색의 뚜렷한 경계가 보일만큼 피부가 부풀어오릅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전 인구의 15~20%가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두드러기로 알려져 있어요.
콜린성 두드러가 올라오는 원인은 인체의 자율신경계 중에서 체온을 조절하는 피부 교감신경계에 오작동이 일어나서 발생하는데, 기타 이유등으로 심부 체온이 1도 정도 상승하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두드러기인만큼 뭐 생명에 지장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콜린성 두드러기가 엄청나게 심한 분들의 경우에는 전신의 땀과 복통, 현기증도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상생활에 불편감도 느끼게 되구요.
콜린성 두드러기의 치료는 체온이 급격히 상승할만한 상황을 피하고 만약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가는 경우 예방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서 예방, 치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콜린성두드러기는 살면서 도중에 사라질수도 있고, 약화될수도 있고 사람마다 증상 차이가 좀 심한것 같더라구요. 제 경우에는 눈에 띄는 두드러기가 올라오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피부질환인걸 몰랐죠. 대신 소양증이 굉장히 심해요 그래도 사람이.. 운동을 해야하잖아요?(신체 무료 이용기간이 끝났어요. 운동 안하면 체력이 빠르게 녹습니다.) 그런데 유산소부터 하면 콜린성 두드러기 때문에 심하게 몸이 가려워지기 때문에_ 특히 겨울철에는 야외에서 체온이 좀 내려갔다가 뜨거워져서인지 유달리 심한_스트레칭과 근력운동으로 먼저 천천히 체온을 높혀주는 방법으로 바꿨습니다. 그러면 또 덜가렵더라구요. 그리고 운동을 한 일주일 정도 하고나면 몸이 적응을 한건지(?) 유산소부터 해도 몸이 가렵지 않아요. 웃긴건 운동 한달정도 쉬면 다시 두드러기가 시작됩니다. 몸이 체온이 올라가는것에 적응을 하면 또 괜찮은가봐요. 제 육신이지만 참 어이가 없습니다.
남들도 운동하면 다 가려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 것.. 정말 처음 알았을때 얼마나 놀랐던지 ㅋㅋㅋ 저처럼 지방이 타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콜린성 두드러기 환자분 계실까요? 궁금하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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