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올라온 <폭싹 속았수다> 보셨나요? 이번에도 보고 눈물 광광.... 광례만 나오면 저는 울어요...
양광식이도 오애순이도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인데 그래도 제 심금을 울리는건 오애순의 엄마 광례인거 같아요.
오늘은 오애순의 엄마 전광례의 인생에 대해서 하나 하나 살펴보려고 합니다. 가보자고~
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오애순 엄마 전광례 일생
빚 많은 친아버지, 친어머니 덕분에 어린나이부터 일을하다가 첫째 남편(오한규)에게 시집와서 슬하에 오애순을 낳았지만 남편이 일찍 죽자 재가하여 첫째 딸은 오한무(남편 동생)집에 맡겨 놓고 한량인 둘째 남편(염병철)과 결혼하여 슬하에 아이 둘을 가집니다. 남편이 말리지 않는 만큼 자신의 첫째딸을 데려와도 될 법 한데(염병철이가 망할 놈의 한량이기는 한데, 그래도 첫째딸 데려오라고 하면 그냥 생각없는 놈이지 나쁜놈은 아니었던거같아요. 나쁜놈은 데려오면 밥 축낸다고 지럴을 합니다.)
둘째 남편집에 워낙 돈이 없고 일은 많으니 첫째 남편 집에서 덜 고생하면서 학업을 끝마칠 수 있도록 데려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밥도 제대로 못 얻어 먹는다는 말에 내가 죽기 전까지는 곁에 두고서 맛있는 것도 먹이고 사랑해주자. 라는 생각으로 애순이를 데려오게 됩니다.
그때 광례는 이미 해녀로 살다가 결국 숨병이 나서 몸이 아픈 상황이었어요. 숨병이 났을때 해녀일을 그만 둬야만 더 오래 살 수 있었는데 자기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돈을 남기고 죽을 수 있도록 끝까지 악착같이 일을 합니다. 이때 자신에게 일을 가르쳐주고 숨병이 나서 일을 하지 못하는 상군 해녀를 돕기 위해서 십시일반 도와주는(해녀들 사이에서는 해녀 한명이 아파 일을 하지 못하면 다른 해녀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음.. 마치 늙으면 나오는 그들 자체적인 연금 같은 것...? 일이 워낙에 힘들고 위험이 큰지라 자신들끼리의 결속력도 다지고 나중에 내가 아파도 무슨일이 생겨도 다른 이들이 챙기고 도와주리라는 믿음이 있는거죠.) 몫 중에서 비싼 전복은 안된다며 싸우며 들고 나오는 일화도 있죠.
그때 광례에게 붙은 별명이 [복어]. 독에 받쳐서 독으로 산다고요. 원래 이러면 나가리인데 아파서 그랬다는 것을 깨닫자 해녀들도 이해한거같아요. 이때의 해녀 동료들은 광례가 죽은 후 시가에서 구박 받거나 애순이의 첫째 딸 금명이를 해녀로 만들겠다는 시댁 식구들로부터 애순이 편을 들고 애순이를 지켜줍니다. "광례가 죽어도 지 딸은 해녀 안만든다는걸 손녀를 시켜?!"
길지도 않은 짧은 삶에서 일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온 가족이 자신의 등짐위에 올라 앉아 피만 쪽쪽 빨아먹어서 자신을 '지게꾼 팔자' 라고 표현한 그 인생에서 짐을 같이 짊어지겠다고 나타난 유일한 존재. 그 존재가 아빠 잃고 곧 엄마까지 잃어버리면서 고아가 될 자신의 첫째 딸이니 얼마나 가슴이 쓰렸을까요?
그래서 광례는 애순이에게 엄마 죽으면 염씨들 식모 되지 말고 작은아버지 집에 가서(그래도 할머니 같은 애순이를 생각해주는 보호자가 있는 곳) 나 죽었소, 잘못했소 말하고 붙어 살라는 말. 작은 아버지 손 잡고 시집가라는 말을 남기고 큰 딸 오애순과 더 어린 자녀 2명을 남기고서 29살의 어린 나이에 병에 걸려 삶을 마감하고 죽게 됩니다.
*숨병이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 확인해주세용*
폭싹 속았수다 제주도 해녀 잠녀 숨병 뜻 알아보기
제가 정말 드라마를 안보는데, 보기 시작하면 모든 요소를 외울정도로 달달 찾아보고 외워보는 스타일이거든요.요즘 넷플릿스의 에 반해버렸어요. 특히 엄혜란님의 연기가 너무 가슴이 절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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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광례의 가슴 절절 모성애가 보여지는 장면들
01. 둘째 아버지 집에서 바닷가 동네에서그 흔하고 흔한 조기도 못 얻어 먹고 설거지하며 식모 노릇을 한다는 딸의 말에 조기 두뭇을(조기와 같은 생선은 10마리를 말려서 한뭇이라고 합니다. 광례는 한 손에 하나씩 들고 갔으니 두뭇❤) 냅다 던지고 딸을 찾아옴
"조구 아껴 떼 돈버요!?!??!!!!"
02. 자신에게 해녀일을 알려준 상군 해녀에게도 못준다는 목숨걸고 바다속에서 캐온 비싼 전복을 딸 입에 넣어줌 "팔면 백 환 이지만 네 입에 들어가면 천 환 같어" (해녀일도 못하면 굶어 죽을 사람에게 해녀일을 알려준 사람은 말 그대로 대모격이에요 대모.)
03. 엄마 죽으면 염씨네 집안서 식모하지말고 작은아버지에게 가서 살라는 말. 자기 죽으면 어쩔 수 없이 고생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덜 고생할 곳으로, 그래도 핏줄이 엮인 곳으로 돌아가라는 그 말...(하지만 우리 염병철이가... 둘째 와이프 잘 둬서 망정이지.)
04. 광례는 영정사진을 찍을때 시어머니를 찾아가 무섭다고 같이 가달라고 합니다. 이때 시어머니가 자식을 저승에 앞세우면서 한 맺힌 말은 자신이 먼저 저승에 가서 아들에게 전해줄태니 시어머니는 오래 살면서 자신의 딸 오애순이 살면서 큰 어려움에 막막해하거들랑 더도 말고 딱 한번만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작은아버지(첫째 남편 오한규의 동생)은 계속 빚만 내고 자기 자식들도 있으니 무슨일이 생겨도 자기 자식들을 먼저 챙길거란 것을 알았기 때문에 첫째 남편의 엄마, 자신의 시어머니에게 부탁한거같아요. 가슴에 품은 첫째 아들의 핏줄이니까.
저는 전광례역을 너무 아름답게 연기해주신 염혜란님을 처음 본 곳이 도깨비 드라마였어요. 거기서는 악독한 이모 역할을 얼마나 잘하시는지, 그리고 더 글로리에서 또 감탄햇구요. 제가 드라마를 정말 잘 안보는지라 이 정도면 염혜란님이 정말 정말 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는 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지금 2016년 도깨비 이후로 실시간으로 기다리는 드라마 처음입니다...(원래 몰아보기로 엑기스만 빼먹는 타입이라 근 9~10년마다 드라마 하나씩 보는 듯) 영원히 안끝나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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